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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을 걸은 네스키 이야기
작성자
김**
작성일
2017.08.11
조회수
749
내용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을 걸은 네 남자 이야기
 
매혹의 도시, 헬싱키·상트페테르부르크·모스크바를 걷다.
우리 “길-걷다” 네 남자는 그림을 그리는 대학 선후배 사이로, 오래전부터 스케치여행을 같이해오며 전시회와 미술교원으로서 직장 생활을 해오는 막역한 형제다^
젊은 여행사 블루를 통하여 서유럽 투어 스케치와 수많은 해외 명소를 다니며 그림과 글을 쓰고, 이를 바탕으로 여러 사람과 소통하는 흥미로운 전시회를 하여 오고 있다.
 
재작년 겨울 인도네시아의 오래된 도시 족자카르타를 스케치 여행하며 풍경 속 사진 프레임을 통하여 우연히 모스크바 대학에서 근무한다는 중년의 여교수를 알게 된다. 영화 매디슨카운티의 다리, 나흘간의 사랑 이야기에 등장하는 프란체스카 존슨역의 메릴 스트립의 이미지를 갖은 그녀와 짧은 회화로 문명과 예술에 대하여 주고받으며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자타 초청^^을 받게 되며 우리는 러시아 미술과 문화에 대하여 급 빠져 들게 되는 것이다 ㅋㅋㅋ
 
12일간의 에어텔 여행일정은 그리 짧지 않은 기간이다. Blue manager C님의 세심하고 꼼꼼한 씨뮬레이션 코칭 덕분에 우리는 헬싱키도 가게 되는데, 상트와 모스크바만을 가려고 했던 우리는 꼭 보너스를 받아 가는 기분 이었다!!
헬싱키는 북위 60도, 디자인으로 최적화된 환경의 도시, 여행 동선이 좋고 쾌적한 호텔에 야밤에 도착한 우리는 우선 목마름부터 해결하였다. 사실 야밤이라고 하기엔 어울리지 않는 백야로 훤한 그냥 밤이었다. 백야에 쾌적 하다못해 좀 추운 듯 한 기온에 시원한 S맥주는 첫날밤부터 종스키와 범스키를 즐거움으로 꽁꽁 붙들어 매었다--- 용광로 같은 한국에 두고온 가족들을 생각하면 죄송지송 ^^

마켓광장, 에스플라나니 공원, 헬싱키 대성당, 디자인박물관 여러 곳을 두루 다니며 느낀점은 최상의 생활 디자인을 갖추고 있는 점이었다. 별도의 디자인을 하는 것이 아닌 사는 것 자체가 디자인인 것이다. 영화 속 카모메식당도 가보았지요, 영화 속 여주인공 사치에는 아니지만 후한 느낌의 일본인 매니저는 음식 맛을 편안한 가정식으로 느끼기에 충분함을 지녔다고 봅니다!! 마켓광장의 볼거리는 신선과 자연 그리고 사람들이다! 신선함 가득한 해산물과 깔끔한 항구, 구매욕을 당기는 프리마켓, 운동장만한 페리선이 에스토니아나 스톡홀롬에서 온 수많은 인파를 알록달록 매일 쏟아낸다. 우리는 신선함 가득한 해산물 포차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다, 갈증 해소용 맥주는 물론이다^ 동행인 필스키는 알콜 분해를 못하여 매일 같이 피부에 좋은 과일쥬스로 일상을 달래고 있다 ㅋㅋㅋ
 
준고속열차인 Allegro로 헬싱키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 국경을 넘을 쯤 기차안에서의 갑작스런 침묵, 오래전 첩보영화와 사회주의에 대한 선입견과 마피아, 러시안 룰렛 등이 머릿속을 관통하며 우리 일행을 긴장하게 한다. 제국주의적 복장을 한 검표원이 몇 차례 지나가더니, 이어서 허리에 총까지 둘러찬 공안 일행이 검문검색을 꼼꼼히 한다. 여권에 모든 짐을 열어 보이며, 우리의 표정은 백인처럼 하얗게 되었다. 우리에게 무기라곤 그림그리는 스케치북, 빠렛트에 깃다란 붓이 전부다. 잠시 적막이 흐르고 그리곤 우리 그림들을 보더니 금새 표정들이 좋아졌고, 멋짐에 대한 공감대가 이루어졌다! 예술은 또 다른 언어의 형태로 시대의 국경을 넘고 있는 중이다 ~ ~ ~

제정 러시아 시대의 심장으로 영광과 예술성이 공존하며 사회주의 혁명의 출발점이 되기도 한 상트페테르부르크, 기적의 도시이자 혁명의 도시라고도 한다. 도시 전체가 거대한 예술품으로 유네스코에 등재되기도 하였지만 그 이면의 역사에는 아픈 상처가 타투처럼 깊숙이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민중에 의해 세워진 왕조는 황제들의 사치스러운 생활로 오히려 민중을 억압하게 되었고, 20세기 초 이곳에선 거듭된 혁명으로 사회주의 시발점이 되는 역사의 장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그 길을 걷고 있다. 2차 세계대전 후유증과 아픈 6.25를 거치며 장벽이 가로 막혀 있던 쏘련. 아이러니하다할까? 황제들의 권위와 사치스러움으로 치장된 예술과 문화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지금 사회주의 시대에서 상당히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 문화와 문명은 쌓여가며 공존하는 것이어야 한다. 극적인 반전을 좋아하면 극적인 반전을 당하게 되는 삶의 모순을 경험하게 될 줄도 모른다.
 
인간의 감정을 고양시키고 선을 불러일으켰다는 러시아의 국민 시인 알렉산드로 푸시킨의 동상 앞에서 감히 글을 합성하여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점심에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저녁에 먹으려 하지 말라” 라고 써보았다. 참으로 의미심장하게 뜻깊은 구절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시대적으로 처절하고 용기 있는, 누굴 위한 삶인가를 되네이는 글에 여행자로서의 갈망을 표현하였다 ^^ 12일간의 일정에서 삼시세끼를 거르지말고 꼭 먹자고 하는 우리의 의지를 담은 것이다. 실제로 우리는 여행경비에서 상당한 금액을 음식비로 지불을 하였다. 그래서 페이스북에 여행 사진은 올려도, 음식 사진은 올리지 않기로 모종의 합의를 하였다. 검소하고 힘들게만 스케치여행을 하는 줄 알았는데 부르조아틱하게 비춰질까봐 이다라고 할까 ㅎㅎㅎ
 
상트페테르부르크 항구 도시는 많은 강과 운하, 섬이 있다. 근세사의 애증이 짙게 스미어 있는 화려한 궁전과 유럽풍의 각종 건축물은 철저하게 도시계획에 의하여 건설되었다. 예술과 문학, 과학이 함께 공존하는 러시아를 지탱해가고 있는 것이다.
황제의 마을 투어는 기대 이상의 모습과 기대 이하의 일정이 공존하였다.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호텔 조식도 먹지 못하고 약속장소로 나가, 기차를 타고 이동 후 도착한 궁전은 참으로 멋지고 화려하였으며, 그림 작업을 하는 우리에겐 영혼의 색채를 얻은 듯하여 매우 감동적이었다. 파블롭스크 예카테리나 궁전과 푸시킨 초원을 보며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늘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에 지나가고 지나간 것은 다시 그리워지니를 가슴에 새겼다. 푸른초원은 나를 붙잡았다. 평소 작업하여 오던 내 일상의 그림배경과 너무 나도 흡사하였던 것이다. 발이 떨어지질 않았다. 패키지투어가 아닌 에어텔 임에도 모자란 시간, 아쉬운 시간 --- 아 ~
  그런데 일정 중에 점심시간은 왜 이리 길어? 뭔 진짜로 황제의 만찬을 하는지 무려 3시간??? 우리가 마음이 너그러워서 그랬지 그렇지 않으면 --- 정말 이건 아니었다! 단순 일정에 시간 때우기 식으로, 본 여행사에서 주관한 것은 아니지만 의뢰한 상트의 여행사에 여행상품 일정 손보기를 정중히 요청하는 바이다. ^*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보물창고다!! 마음의 곡간이다!!! 국립 에르미타주 미술관은 예술과 문화 박물관이며,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가장 오래된 미술관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헤아릴 수 없는 예술과 문화유산이 숨을 고르고 있는 곳으로 구관에 전시되고 있는 교과서나 모니터를 통해 보았던 마티스 등의 작품은 나의 숨을 멈추게 한 동시에 춤을 추게도 하였다.

황금의 커튼장식이 있는 마린스킨 극장의 오페라는 일상에 찌들린 우리를 잠시 우아하고 신나게도 만들었다!! 술탄 황제의 이야기가 오페라로 지상 최대의 악기인 사람의 목소리를 탓고, 우아하고 신나기도 한 벌들의 비행하는 음괘는 관현악단의 마술로 이어졌다!
이어지는 투어로 넵스키대로의 카잔성당, 피의 구세주 성당, 러시아 박물관, 여름궁전은 상트의 종교, 민심, 색채를 느끼기에 충분하고도 남았다. 오랜 전통과 문화를 소중히 다룰 줄 알며, 보존하고 가꾸며 새것을 창조해 가는 저력은 무섭게도 내 어깨에 올라 앉아 있는 듯하였다. 더군다나 우리 여행 일정 중에 네바강에서는 러시아 해군의 전승 기념행사가 열리게 되어 엄청난 스케일의 군사 퍼레이드를 하늘과 강에서 보게 되었다. 아주 멀리 푸틴도 있었다고 한다. 어깨가 더욱 무거워짐을 느꼈다.

상트에서는 한번쯤 한식당에서 밥과 김치를 먹어 입안에 개운함과 뱃속에 포만감을 확인시켜줘도 괜찮을듯하다! 쐬주는 더굿!! 상트에는 여러 한식당이 있지만, 그래도 본국과 가장 가까운 맛과 감동을 주는 S한식당을 추천한다. 젊은 여행사 BLUE 거점^^호텔인 넵스키 그랜드 호텔(이동성이 매우 좋음)에서 멀지 않은 모이카강 다리 건너기 전에 있다.

이제 여행이 반환점을 넘어섰다. 아침 식사를 한 후 우버택시를 이용하여 모스크바를 가기위해 모스크바역으로 향하였다. 우버택시 이야기를 먼저 하겠다. 해외여행 중에 아직 우버택시를 사용해 보지 않은 여행객에게 이 택시를 적극 권장하는 바이다. 앱을 깔고 그냥 실행하면 된다. 운전수 신용과 차량 정보 등이 미리 제공되며 목적지 요금과 시간, 거리까지 예고되어 사기 당할 일이 없다. 상트에 있는 모스크바역이란 모스크바를 가기위한 역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어디를 가기위해 목적지 이름의 역을 이용 한다는 것은 참으로 재미있는 발상이다!
 
드디어 최종 목적지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 입성하였다
아르바트거리에서 그리 멀지 않은 오성급 호텔 골든링은 쾌적하고 편하였다. 짐을 풀지도 않고 걷고 또 걸었다. 사실 우리도 그리 젊은측은 아니다. 평균나이 58.25세로 체력보다는 항상 자신감이 앞서는 우리라고 생각한다. 같은 길을 걸으며 분명 다른 생각들을 하고 있을 거다! 나부터도 그렇다. 당연히 그래야 하는 순리와 조화이기도 하다. 그래서 색다름과 취향으로 권태롭지 않았고 서로를 존중하게 되었다.
모스크바강 땡볕을 거침없이 거슬러 올라가며 전경을 담고 스케치를 하는데, 강가에서 오늘을 사는 젊은 모스크비치들을 만났다. 앳된 모습에 한국어를 조금 할 줄 아는 모스크바대학생들로 뜨거운 해에 조금은 지쳐 있는 우리에게 꼭 박카스를 준 듯하였다. 스냅 프레임은 강바람에 생기를 품었고 띄엄띄엄 몇 마디와 미소가 오고가며 즐거움을 더하였다. 한국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모스크바에선 월드컵 축구가 열린다는 애국심을 서로 발휘하며 아쉬운 이별을 하고 가던 길을 갈 수 밖에 없었다. ㅠㅠㅠ
붉은 광장의 성바실리성당, 굼 백화점, 카진성당 그리고 아르바트 거리, 빅토르 최 추모벽, 푸시킨 박물관 등은 팜므파탈적인 매력과 운명 같은 그리움을 새롭게 예약하고 있는 듯하게 느껴진다.

이게 우연일까? 기적일까? 프란체스카 존슨역의 메릴 스트립의 이미지를 갖은 스베타나를 모스크바강 선상에서 만나다니 --- 다른 사람이었다. 모스크바에는 선이 뚜렷한 여신들이 많다. 외국인이 우리를 보면 다 비슷하게 생겼다하지 않냐 ㅋㅋㅋ 재작년 겨울에 잠시 보았던 스베타나는 우리와 동시간대에 미국연수가 생겨 만나지 못한다는 사전 통보를 받은 상태였다.
 
무서운 선입견과 천민자본주의
그 동안 우리는 가고 싶었던 곳을 가며 많이 걸었다고 하지만, 보이지 않는 울타리 안을 맴돌은 것은 아닐까? 자신이 가진 것이라고 맘껏 쓰고 아는 것 만큼 말한다는 것은 천한건지도 모른다. 눈 낮추고 허리 굽혀 나눌 줄 알아야 한다. 여행에서 가장 격한 느낌과 감동은 항상 예상하지 못한 것에서 오곤 한다. 영화 매디슨카운티의 다리, 나흘간의 사랑 이야기에 등장하는 프란체스카 존슨이 느꼈을 만큼의 사랑은 아닐 지라도 우리는 알게 되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 풍경을 많이 보았지만, 그래도 사람 사는 모습이 제일이었다고!!
 
스케치 여행하는 동안 203,963보를 걸었고 이를 환산하니 157.52km을 걸었다. 무엇보다 검게 그을린 얼굴에 딴딴해진 장딴지가 가장 마음에 들게 되었다. 그래서 스스로 약속을 하였지, 내친김에 푸틴 같은 몸매를 만들자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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