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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0년간 간직한 버킷리스트였던 튀르키에 여행, 15박 16일
작성자
김**
작성일
2023.07.31
조회수
1,889
내용

  튀르키에 여행은 오랫동안 간직한 나의 꿈이었다.날씨가 최적이라고 생각한 9월 여행을 계획하였으나 남편 사정으로 6월 23일에 출발, 7월 8일 한국 도착으로 변경하여 진행하였다. 여행에 무관심한 남편과 동행한 16일간의 자유여행은 나에게 일종의 모험이었다. 걱정하는 나에게 큰애가 소개해준 업체가 블루였다. 패키지는 싫고 자유여행은 두려운 사람들에게 적절한 해결책이랄까^^


  23일 첫날 아침 8시30분에 집에서 나와 11시간 30분간의 비행후 내린 이스탄불 신공항은 인천공항의 3배라더니 과연 넓었다. 우리 부부는 이스탄불 여행은 마지막 코스이기 때문에 대한항공에서 짐을 찾아 이즈미르로 가는 터키항공을 다시 탑승해야했다. 짐찾고 완전히 밖으로 나가서 다시 체크인 수속을 해야하는데... 헤매다가 정신차리고 물어물어 터키항공 체크인 카운터를 갔는데 셀프 체크인. 캐리어 못부쳐 거의 멘붕인데 마침 터키항공사 직원이 나타났다. 알고보니 센서가 위쪽에 있었다.ㅠㅠ  24일 새벽 00시 10분에 이즈미르 공항에 도착해서 짐찾고 나오니 할아버지 한 분이 마중을 나와있어 30분쯤 차를 타고 셀축의 Livia Garden Hotel에 도착하니 새벽 1시. 이렇게 튀르키에 여행 첫 날이 시작되었다.


LIVIA GARDEN HOTEL

호텔조식

  24일 8시에 조식 먹고(세상에 이렇게 치즈와 빵과 올리브가 많단 말인가 하고 감탄했으나 이후 호텔들의 조식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았다는~) 호텔에서 불러준 택시를 타고 에페스 유적으로 고고. 매표소에서 뮤지엄패스를 장당 2,500리라, 2장이니 5,000리라(당시 한국원화당 리라는 55원)에 구입했다. 이후 알고보니 이건 매우 잘한 선택이었다. 오랜 시간 고심했으나 박물관을 좋아하는 취향상, 그리고 매번 입장권 사는게 번거로워서 패스를 샀는데 튀르키에가 하루가 다르게 인플레로 인한 물가상승이 심해서 이스탄불에 갔더니 톱카프 입장료가 500리라에서 750리라로 인상되었다.(돌마바흐체와 예라바탄 사라이는 뮤지엄패스가 통용이 안된다.) 여튼 블로그의 사진에서만 보았던 켈로스도서관, 원형극장, 헤라클레스의 문, 승리의 여신 니케 조각상 등을 내 눈으로 보다니 감격이었다. 125리라를 주고 빌린 한국어 오디오가이드를 남편이랑 같이 듣다가 불편해서 남편만 들었지만 뜨거운 땡볕도 감탄을 반감시키지는 못했다. 10시 30분쯤 다시 택시타고 호텔로 돌아와서 샤워하고 호텔 체크 아웃한 다음 캐리어를 맡기고 성요한유적까지 걸어갔다. 여기도 뮤지엄패스로 입장해서 성요한 무덤, 요한 교회, 야야술룩 성채를 보고나서 호텔로 복귀 후, 택시로 시린제로 갔다. 


켈로스 도서관


승리의 여신 니케


  시린제 Nisanyan Evleri Hotel은 산 위쪽에 있는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가 나올것 같은 너무 예쁘고 아기자기한 호텔이다. 산속이라 시원하고 산에서 내려다보는 뷰가 끝내주는, 음식들도 모두 맛있고 직원들 응대도 너무 친절한, 1년 동안 속세를 잊고 살았으면 하는 그런 호텔이었다. (산속 울퉁불퉁한 길을 택시가 올라가야 해서 택시아저씨가 부르는대로 10유로 드림. 보통은 150~200리라 정도인듯. 당시 1유로는 25리라였는데 날이 갈수록 리라 가치가 떨어져서 터키를 떠날때는 28리라가 되었다. 이스탄불 신공항에서는 17리라로 환전해주는 엄청난 폭리.ㅜㅜ 에페스에서 셀축 호텔까지 택시 아저씨는 100리라라고 흥정해놓고 내릴때 2인이니 200리라 내라고 해서 간신히 150리라로 깍은 다음 내린 결론이 어차피 관광객은 돈쓰러왔으니, 그리고 우리나라도 관광객에게 바가지 씌우기는 매한가지니 즐거운 여행을 위해서 택시비로 스트레스 받지말고 10만원쯤 더 쓰자고 결론 내리니 마음이 편해졌다. 그리고 이후 만난 택시아저씨들은 착했음.^^) 산속 호텔에서 마을로 내려가는 숲속 오솔길을 따라 마을에 가서 아이스크림 사먹고 환전도 하고 기념으로 돌로 만든 예쁜 탁상시계를 샀다. 호텔 야외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는데 시린제 마을을 보며 테이블에 양초를 켜놓고 맛있는 식사를 하니 너무 너무 행복했었다. 이 호텔 정말 강추! 다음날 25일 조식도 입이 떡 벌어질 정도여서 배터지게 먹고, 마을에 가서 블로그에서 추천한 Selanik Mahzen 와인샵에서 여러 와인을 시음한 후 시나몬 와인 두병을 40유로에 구입했다. 


Nisanyan Hotel



시린제 마을

   아직도 눈에 아른거리는 시린제 호텔을 뒤로 하고 셀축 기차역까지 택시로 이동하여 TCDD(터키기차앱)에서 예매한 기차를 타고 데니즐리까지 이동하였다. 3시간 30분 걸려서 데니즐리 가는 동안 1시간정도 지나니까 앞좌석 터키 여학생이 눈치를 보더니 구글앱으로 터키어를 영어로 번역해서 질문하였다. BTS 지민이를 아냐고~ 우리는 터키어를 모르고 여학생은 영어를 못하니 구글앱을 켜서 서로 의사소통.^^ 


   데니즐리 기차역에서 파묵칼레의 Hierapark Thermal Hotel까지 택시를 타고 30분 정도 소요. 다음날 26일 괜찮은 택시 아저씨를 만났다. 우리가 타운게이트를 통해 간다고 하자 굳이 영어 잘하는 동료를 불러서 그렇게 가면 오르막길 등산이라고 남문으로 가야 편하다고 말해주고 택시비로 딱 5유로만 뱓았다. 우리는 아저씨가 마음에 들어서 아저씨 명함을 받아두었다. 뮤지엄패스로 남문을 통과하여 사진속 새하얗고 물많은 석회붕은.... 예상대로 아니지만, 미끌거려서 넘어질까봐 아래쪽까지 못가겠다는 남편 덕분에 발은 잠시 물속에 담갔다가 빼고 박물관과 클레오파트라 온천욕장을 둘러본 후 고원을 가로질러 교회터를 지나 원형극장에 갔다. 석회붕의 실망을 다 덮어버릴만큼 매력적인 고원 풍경과 원형극장이었다. 허물어진 교회터, 쓸쓸한 고원에 흐드러진 들꽃들, 고척 야구장보다 더 급경사의 원형경기장. 고대인들은 어디서 이런 큰 돌들을 운반하여 아레나를 고원에 건설하였는지... 허물어진 돌더미들이 여러가지 상념을 불러일으켰다.


파묵칼레 남문 입구

파묵칼레 석회붕

파묵칼레 theater

   다음은 다시 데니즐리로 나와 블루에서 예약해준 '파묵칼레' 버스(여기서 파묵칼레는 버스회사 이름)를 타고 안탈리아로 갔다. 착한 택시아저씨는 파묵칼레에서 호텔까지, 호텔에서 데니즐리까지 깔끔하게 각각 5유로씩만 택시비를 요구하였다. 버스로 안탈리아까지는 4시간이 걸렸는데 터키버스는 여러모로 신기하였다. 탑승 1시간 후에 버스 차장이 아이스크림을 나눠주더니 2시간후에는 작은 카트를 밀고 다니면서 과자 한종류와 마실 것 하나를 고르게 했다. 심지어 과자는 엄청 맛있었다. 앞좌석에는 비행기처럼 모니터가 달려있어서 영상을 보며 갈 수도 있었지만 당연히 우리는 터키어 문맹자니까 핸드폰만 보면서 갔다. 중간에 버스기사 식사를 위해서 20분 정도 정차를 하는데 화장실을 갔더니 4리라를 받는다. 데니즐리 버스터미널은 3리라를 받아서 두사람분 6리라를 준비해두었는데. ㅜㅜ 더 급한 남편만 갔다오고 물은 안먹고 참고 갔다는... 터키에서는 호텔에서 나가기 전에는 반드시 화장실 이용이 필수가 되었고, 리라동전은 충분히 준비해 두는게 좋겠다는 생각이다.


    안탈리아 Porto Bello Resort Hotel은 천국이나 다름없었다. 첫날부터 강행군으로 지친 심신을 달래기에 적합한 호텔이었다. 알콜 포함 모든 식음료 무료에다 해변을 끼고 있으니 천국이 따로 없다. 오전에 안탈리아 고고학 박물관을 택시로 갔다온 후, 오후에 수영복을 입고 야외 풀장쪽에서 커다란 비치타올을 받아 해변으로 통하는 터널을 통과해서 가니 선베드와 파라솔이 반긴다. (Porto Bello Resort에는 호텔 정문옆에 택시가 상시 대기하고 있다. 프론트에서 택시라 쓰여진 초인종을 누르고 현관으로 나가면 대기중이던 택시가 온다.) 해변에서도 식음료 무료. All inclusive 호텔이고 시설이 좋아서인지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많다. 아이들 어릴때 이런곳에 놀러왔었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스친다. 호텔 조식은 먈해 뭐해.. 치즈 종류가 너무 많아 세어보니 거의 30종류, 요구르트 20종류. 빵과 터키 과자 종류 또한 어마어마하다. 터키 사람들이 왜 그리 비만이 많은지 음식의 종류와 단맛을 보면 절로 이해가 된다.


Porto Bello Resort

호텔앞 해수욕장


안탈리아 고고학 박물관


    다음날은 Porto Bello Resort에서 구시가지의 Tuvana Hotel로 이동했는데 이 호텔은 고풍스럽기는 한데 엘리베이터가 없다. 3층 숙소인데도 남편 팔이 무사한게 다행일 정도였다. Hadrian's Gate, Yivliminare Mosque, Dervish Lodge Museum, Karaalioglu Park가 가깝게 위치해서 걸어서 다닐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오후에 캴레이치 마리나베이에서 유람선을 탑승하였는데 비용은 2인 600리라이고 1시간 30분 정도 탄 것 같다. 예쁜 아가씨가 사진찍으라는 영업 공세를 펼치지만 거절하면 되고, 시원한 지중해 바람을 맞으며 유람선을 타니 비용이 아깝지 않았다.


칼레이치 마리나베이

Hadrian's Gate



   29일 아침 안탈리아공항에서 8시 10분 출발하는 비행기로 카이이세리공항에 도착해서 밴에 탑승. 사람도 캐리어도 가득 채운 밴이 1시간 30분 달려서 호텔마다 다니면서 내려주었다. 우리 숙소는 Aydinli Cave Hotel 인데 2층 테라스 방이 넓고 욕실 또한 넓었다. 방앞 테라스에 카우치가 있어서 시원한 바람은 솔솔 불고 주변에 동굴집들과 파란 하늘에 구름들은 어찌나 그림같던지 그냥 앉아만 있어도 좋았다. 다음날 조식 먹으러 호텔 루프탑에 갔더니 거기 경치는 또다른 신세계였다. 괴레메 마을 전경이 다 내려다보이는데 조식도 맛있고 경치도 좋아서 만족도가 최상이었다. 갓구운 터키빵에 발라먹는 카이막과 꿀이란! 카파도키아 첫날은 동네 가게와 수퍼 구경하다가 sunset 전망대에 10리라씩 주고 올라가서 마을 야경을 감상하였다. 여행으로 몸은 힘들어도 소중한 순간이었다.


Aidinli Hotel 앞 풍경


Sunset 전망대에서 바라본 괴뢰메 마을 야경


   30일은 바쁜날이었다. 4시에 벌룬 픽업차량에 탑승하여  벌룬을 타고 10시에 그린투어에 참가했다. 기암괴석이 파노라마처럼 줄지어있는 지형 위를 지나가며 다른 벌룬들이 둥실 떠있는 것을 보는 기분은 무엇이라고 표현할 수가 없었다. 참고로 벌룬에는 조종석을 중심으로 양쪽에 각각 2개의 바구니가 달려있고(총 4개의 대형 바구니) 각 바구니에 4명 정도씩 탑승한다. 우리 부부가 먼저 바구니에 타고 다음에 키큰 외국커플(남자 바르셀로나, 여자 볼리비아)이 탑승했는데 이들이 나중에 타서 바구니 사이드를 독점하는 바람에 사진을 잘 찍기가 어려웠다. 눈치보다가 두번째로 탑승하여 사이드를 선점하기를 추천. 그래도 이 글로벌 커플이 고맙게도 자기네 자리를 양보하기도 하고 사진도 찍어줘서 인생샷을 건졌다. ^^ 호텔에 와서 잠시 자는둥 마는둥 한다음 조식을 먹고 그린투어 집합장소인 버스터미널에 갔다. 오늘의 가이드는 이스마일로 이름이 기억 안나면 스마일로 불러도 된다고 하는 유쾌한 터키인이었다. 한국어를 잘하는 가이드로 더운 날씨에 진행하는 투어인데도 재미난 조크로 분위기를 즐겁게 이끌었다. 괴뢰메 파노라마, 지하도시 데린구유, 으흘랄라 계곡, 셀리메 수도원을 갔다. 터키 명절기간이라 관광지에 사람들이 혼잡했다는거 빼고는 즐거운 투어였다.


벌룬투어



벌룬투어후 세리모니


괴뢰메 파노라마


지하도시 데린구유


   다음날에는 레드투어를 신청했는데, 택시로 두어 군데만 다니고 투어 신청을 굳이 안해도 괜찮았을것 같다. 우치히사르, 젤베 야외박물관, 러브밸리, 파샤바흐 이런 곳들이 나름 좋기는 했지만 비슷한 풍경들이 이어지다보니 그린투어보다 약간 시들한건 사실이었다. 동굴집이나 기암괴석 돌덩어리들을 너무 많이 본 부작용일 것이다. 오히려 카페트 학교 갔을때 투어 참가자들 반응이 뜨거웠고, 뜬금없는 가죽옷 패션쇼도 재미있었다. 저녁으로는 블루 여행사와 투어 가이드가 동시에 추천한 펌킨 레스토랑에서 항아리 케밥을 먹었는데 불쇼에 눈이 즐겁고, 고기맛이 좋아 입도 즐거웠다.



카페트 학교

젤베 야외박물관


   7월 2일 드디어 마지막 도시인 이스탄불로 갔다. 사비하 괵첸 공항에 도착하여 호텔 픽업서비스인 리무진을 타고 아카디아 블루 호텔에 도착. 12시에 도착해서 아직 체크인 시간 안되었으니 9층 꼭대기에 위치한 식당에 가서 점심먹고 오라기에 약간 지배인에게 낚이는 느낌으로 식당에 올라간 순간, 불루모스크가 눈앞에 딱 나타나고 그 뒤로 보스포러스 해협이, 왼쪽으로는 아야소피아가, 저 멀리 아시아지역이 눈앞에 펼쳐지는 뷰에 할 말을 잃어버렸다. 점심후 배정된 7층 우리 방에 들어가니 술탄아흐멧모스크(블루모스크)가 바로 눈앞에 있다!! 하루종일 보아도 질리지 않을 아름다운 자태가 밤이 되니 보름달까지 떠서 완벽한 비쥬얼을 보여준다. 이스탄불에 왔다는 사실에 설레여서 잠이 안오는 바람에 창가에 앉아서 밤늦도록 맥주를 마시며 야경을 감상하였다.


술탄아흐멧 모스크(블루모스크)


아야소피아


   7월 3일은 월요일, 돌마바흐체궁이 휴관일이라 유적지 투어신청을 수요일로 하였다. (화요일은 톱카프궁이 휴관일이다.) 그래서 도시 체류 초반에 가이드투어를 신청하여 필요한 정보를 얻는게 좋겠다 싶어서 아시아 보스포러스투어를 예약하였다. 12시에 투어 시작이라 하루종일 강행군이 아닌 점이 좋았고, 잘 알려진 장소가 아닌 아시아 보스포러스 지역이라 더욱 기대되었다. 그래도 본투비 한국사람인 나는 오전중 시간을 알뜰히 쓰고자 이스탄불 고고학 뱍물관을 9시 30분에 입장하였다. 여기는 지금까지 살면서 가봤던 박물관 중 탑이어서 11시에 가이드를 만나러 어쩔수 없이 떠나는게 매우 아쉬웠다. 카바타쉬에서 이스탄불 거주 14년차인 한국 남자 지마가이드를 만나 페리를 타고 제2 보스포러스대교를 지나 칸르자까지 가서 먹은 꿀넣은 요구르트는 최상의 맛이였다. 그리고 9.9리라 짜리 페리는 비싼 유람선을 탈 필요가 없는, 아름다운 보스포러스 풍경을 즐기기에 최고의 가성비였다. 칸르자에서 유럽신시가지까지는 통통배를 타고 가며 바닷물도 만져보고 너무 재미있었다. 터키사람들 이용하는 시장에서 고등어케밥을 먹고 돌무쉬타고 베벡지구에 가서 아토피있는 큰애를 위해 산양유비누를 왕창 사고 수퍼에서 납작복숭아도 샀다. 유명한 베벡 스타벅스에 가서 음료를 마시고 사진도 찍었다. 이런 현지인 경험을 한데다가 선물로 사면 좋을 품목을 자세히 알려준 지마가이드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버스타고 베식타스에서 내린 다음 지마가이드는 이스켄데르 케밥집을 알려주고 헤어졌다. 얇게 썬 고기위에 펄펄 끓인 버터를 붓고 요구르트를 찍어먹는 이스켄데르 케밥은 엄지 척!! 전혀 느끼하지 않다. 지마가이드 말대로 1.5인분이 우리 양에 딱이었다. (지마가이드는 2~3명만 가이드투어를 받는데 프라이빗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투어했고,우리외에 다른 참가자는 없었다.)




칸르자 요거트


베벡 스타벅스


   다음날 4일은 말그대로 자유투어. 그랜드바자르를 지나 술레이마니에 자미에 갔다. 이렇게 아름다운 모스크가 있나. 내부에 사람도 별로 없고 장식이 너무 아름다워서 사진이 대박 잘나왔다. 이슬람 사원 입장할때 여자들은 스카프가 필요하니 미리 준비할 것을 추천. 사원에서 빌려주기도 하는데 음.. 상태가.. 다음 발랏지구에 갔는데 덥고 볼것이 없어서 짜증지수가 늘어서 남편이랑 싸울뻔 했던 장소라 여기는 완전 비추.


술레이마니에 자미 내부

술레이마니에 자미 

   5일날 대망의 유적지 투어. 엘베다라는 터키인으로 한국남자랑 결혼했으며 동생이랑 유투브도 하는, 웬만한 한국인보다 한국말 잘하는 가이드인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터키는 자국민만 공인가이드 자격증을 준다. 하루종일 투어라 남편은 따라다니다 병이 날 조짐이었지만 돌마바흐체궁전, 예라바탄 사라이(지하 저수조), 블루모스크, 아야소피아, 히포드롬광장, 톱카프궁전, 이집션바자르를 다니는 동안 엘베다가이드의 해박함과 유머로 어느 것 하나 지루하지 않았다. 돌마바흐체의 화려함, 톱카프의 장엄함과 규모, 지하저수조의 신기함, 아야소피아의 신비함, 한때 세계를 호령했던 터키의 위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투어 코스였다. 이집션바자르에서의 쇼핑팁을 끝으로 엘베다 가이드는 완벽한 마무리를 했다.


돌마 바흐체궁(내부는 사진촬영 불가)

예라바탄 사라이



아야소피아


톱카프궁 정원

톱카프궁 86캐럿 다이아몬드, 일명 숟가락 다이아몬드

   6일은 다시 자유투어. 시간이 늦어지면 더우니 조식 먹자마자 갈라타탑에 갔다. 금각만을 사이에 둔 갈라타다리, 유럽구시가지, 유럽신시가지, 모두 보이는 뷰맛집으로 여기서 찍은 사진들 모두 잘 나왔다. 다음 세계에서 두번째 오래된 지하철이라는 튀넬을 탔다. 단 한정거장이지만 역사적 기념물을 탑승하고 싶었다. 카라쿄이역에서 내려 명동 번화가 같은 이스티클랄거리를 거쳐 탁심광장에 도착. 루멜리 히사르로 가는 버스를 탔다. 루멜리 히사르는 동로마군사들이 마흐메트2세의 이슬람군대를 저지하던 요새이며, 해협 맞은편에는 아나톨리오 히사르라고 이슬람군대의 요새가 마주보고 있다. 루멜리 히사르는 뮤지엄패스로 들어갔는데 탑들은 추락 사망사고가 빈번한 관계로 오르는것이 금지여서 중턱쯤에 위치한 벤치에 앉아서 땀을 식히며 성채와 보스포러스해협을 감상하였다. 그리고 페리를 타고 해협을 가로질러서 술탄들의 여름별장이었던 아시아지구에 있는 베일레르베이궁으로 갔다. 분명 구글에서 확인한 바로는 뮤지엄패스가 사용 가능이라 했는데 외국인은 돈을 내라니 관광객의 삥을 뜯는데 혈안이 되었나 하고 기분이 나쁠 뻔 했으나 까짓 인당 100리라이므로 지불하고 입장했다. 예쁘다는 평이 많아서 기대했으나 돌마바흐체를 본 후라 눈이 높아져서 감흥이 없었다는 슬픈 이야기. 대신 호텔로 돌아올때 보스포러스해협을 가로지르는 지하 메트로로 시르케지역까지 단숨에 와서 좋았다. 시르케지역은 우리 숙소가 위치한 술탄아흐멧역에서 두정거장 거리여서 가깝다. 이로써 이스탄불에서 대중교통 수단을 모두 이용해본 셈이다. 참고로 시르케지역은 파리에서 출발하는 오리엔트 특급열차의 종착역이었다.


갈라타탑에서 본 갈라타다리

튀넬

루멜리 히사르

  7일, 드디어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집에 가고 싶은 마음과 가고 싶지 않은 아쉬움이 교차하는 묘한 감정이었다. 호텔근처 아리스타 바자르를 한바퀴 돌고난 후, 선물을 사러 에미뇌뉴의 이집션 바자르와 수퍼에 갔다오느라 땀범벅이 되어 우리 부부는 오늘은 더이상 밖에 못나가겠다는 의견일치를 보았다. 체크아웃한 후 9층 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며 창밖의 블루모스크와 보스포러스에게 안녕을 고한 다음, 미리 불러둔 택시를 타고 이스탄불 신공항으로 갔다.(터키 수퍼인 미그로스는 M이 많이 붙을수록 규모가 크다. 웬만한 품목은 수퍼에서 사는게 싸고 좋다고 엘베다가 팁을 제공. 과연 터키 수퍼에서 사온 초콜렛은 싸고 맛있어서 더 사오지 않은 것을 후회하였다.)


   10년 동안 간직한 버킷리스트를 무사히 실행함에는 나의 취향을 존중하고 동참해준 남편의 조력과 여러번에 걸친 문의에도 친절히 답해주신 블루의 장금화차장님의 도움이 있었다. 이제 내년 6월 여행지를 탐색하는 중이다. 박물관이 무료이고 여름에 시원하다는 영국을 갈까, 아니면 남편이 대자연을 느껴보고 싶다는 호주와 뉴질랜드를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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